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노동시장도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이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정년연장과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는데,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올해 들어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월평균 9만858명.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이 32.4%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3.3%로 뒤를 이었습니다.
30대 이하 장기 실업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 힘든 상황 속에 노사정 대표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핵심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문제였습니다.
[권기섭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청년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 생존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우선 노사정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근로자와 기업이 유연하게 근로시간을 선택해 활용하는 방향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 일과 육아의 양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얻을 수 있고 또 아이 낳고 기를 수 있는 그런 일과 출생과 교육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그런 사회 만들기 위해서 힘을 합쳐서 노력한다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인구구조 변화로 청년 일자리를 살리는 동시에 정년 연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임금 체계 개편을 집중 논의한 뒤 국민연금 개편 논의에 맞춰 내년 초쯤 큰 방향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우선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정리하고 입장 차가 큰 의제들은 대안을 제시하며 서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다만, 저출생 극복 방안을 위한 근로시간 개편은 노사 사이 이해 관계가 첨예합니다.
정년 연장 역시 청년들의 일자리를 줄여 세대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합의점 도출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박진우
영상편집;신수정
디자... (중략)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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