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마법을 부리고 있는 프로야구 kt가 막강 마운드와 문상철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LG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습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7연승 행진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전 1이닝 등판 이후 하루를 쉰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1회부터 춤을 췄습니다.
3회까지 9타자를 상대로 공 29개를 던져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습니다.
4회 신민재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계속된 경기에 마땅한 선발이 없었던 kt 마운드에 숨통을 트여준 호투였습니다.
[고영표 / kt 투수 : 최근 경기 쭉 하면서 감각은 제일 좋았고요. (타선) 한 바퀴 전력으로 해서 막는다는 느낌으로 던져서 좋은 공이 많이 들어간 것 같고요]
문상철은 큰 것 한 방으로 중요한 단기전 첫 경기에서 승기를 움켜쥐었습니다.
2회 강백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LG 선발 엔스의 시속 149km짜리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쳐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습니다.
2대 1로 쫓긴 5회에는 배정대와 심우준이 연속 2루타를 쳐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kt는 6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지만 5회 김민수에 이어 7회에는 손동현이 공 3개로 1이닝을 책임졌고, 소형준과 박영현이 1이닝씩을 이어 던지며 3대 2, 한 점 차 승리를 따냈습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7연승의 마법을 이어갔습니다.
[이강철 / kt 감독 : 뭐가 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 선수들도 분위기가 좋아서 체력적인 면은 아직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쉬는 동안 타격 훈련에 집중한 LG는 5번 삼자 범퇴를 당하는 등 단 5안타에 그치며 1차전을 내줬습니다.
[염경엽 / LG 감독 : 선취점을 뺏기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끌려가는 경기가 됐고 타선이 적절한 찬스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2차전에서 kt는 정규시즌 LG에 평균자책점 8.44로 유독 약했던 엄상백을, LG는 kt전에서 3승으로 천적이었던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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