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이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을 지지하느냔 질문에, “논의 중이다”, 마치 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돌출 발언을 꺼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이란이 쏜 약 200발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낸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향후 보복 방식 중 하나로 이란 석유 시설 타격이 거론되면서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이스라엘이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지지하십니까?)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건 조금…"
발언 직후 미 국방부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 국방부 대변인]
"이스라엘이 이란에 어떤 대응을 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 외에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5% 넘게 급등하는 등 파장은 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돌발발언', 가디언은 '즉흥적 발언' 등 주요 외신들도 바이든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도 최근 유세 도중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현지시각 1일)]
"(비밀 경호국이) 나를 죽이려 하는 '북한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나를 보호하고 싶어하지는 않아요. "
미국 MSNBC 등 외신은 "김정은이 트럼프를 죽이려 시도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는 만큼 이상한 발언"이라며 "이란과 혼동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을 괴롭혔던 '인지력 논란'이 트럼프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