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전부 다른 예측을 한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무척 유동적이라는 뜻인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태풍이 얼마나 서쪽으로 가서 타이완 어느 쪽을 지나는지가 관건입니다.
타이완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태풍이 약화하지 않고 태풍으로 살아서 한반도 부근으로 올라올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어야 하고요.
타이완 왼쪽을 지나면 타이완의 높은 지형에 부딪히면서 마찰이 강해져서 태풍의 세력이 약해져 태풍이 아니라 열대저압부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찬 공기의 빠른 흐름인 '기압골'이라는 건데요.
조금 전에도 본 그림인데, 태풍이 상층 기압골과 가까우면 이 흐름을 타고 빠르게 북상하겠지만, 거리가 멀 경우에는 천천히 올라오면서 약해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최악은 타이완 동쪽에서 방향을 틀고 상층 기압골의 바람을 타서 강한 세력으로 빠르게 올라와 버리면 우리나라에 3일에서 5일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겁니다.
그럼 태풍이 어디까지 와야 진로가 확실해질 것 같나요?
[기자]
태풍이 타이완 부근에서 방향을 바꾸는 시점인 2일에서 3일쯤이 관건일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얼마나 서쪽으로 이동하는지와 올라오면서 상층 흐름을 타는지가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태풍 진로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예상 경로가 너무 다양한데 태풍이 어디로 오는 게 제일 위험한 건가요?
[기자]
태풍의 오른쪽, 왼쪽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태풍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더 위험한데요.
우리나라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편서풍대에 속해 있어서 반시계방향으로 부는 태풍 자체의 바람과 이 편서풍이 합쳐지면서 바람이 더 강해지는데요.
반대로 태풍의 왼쪽은 태풍 바람과 편서풍이 반대 방향으로 서로 상쇄되면서 풍속이 다소 약해집니다.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하는 경우 우리나라는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비바람 피해가 커지고요.
태풍이 대한해협을 통과하면 일본이 위험반원에 들어 우리나라보다 태풍 피해가 더 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근접해 통과하면 태풍의 왼쪽에 있다고 하더라도 영남 해안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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