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본부를 정밀 폭격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이 사망했단 추정과 함께 고위 지도부가 궤멸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연기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도 들려옵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중앙 본부를 공습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공습으로 건물 6채가 파괴됐으며, “지난 1년 간의 전쟁 중 베이루트에서 가장 큰 공격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습은 헤즈볼라의 지휘관들을 겨냥한 것이었는데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각 오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랄라는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뒤 32년째 헤즈볼라를 이끌고 있던 인물입니다.
나스랄라의 지도 하에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으로 막강한 군사조직을 키웠고, 레바논에서 영향력 있는 정당으로도 성장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이뤄졌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할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로켓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나스랄라의 생사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도 추가 공습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자 영국, 캐나다 등 각 국은 교민들에 대해 즉각 철수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