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해온 수도권 명문대 중심 연합동아리가 최근 적발됐죠.
마약을 산 이들 중엔 대형병원 의사도 있었습니다.
마약을 하고 수술까지 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카이스트 대학원생 출신 염모 씨가 대표를 맡은 대학생 친목 연합동아리.
염 씨 등 회원 3명은 재작년 12월부터 1년간 여러 차례 마약을 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염 씨는 동아리 임원진과 마약을 사고 나서, 회원들에게 두 배 가격으로 되판 혐의도 받습니다.
[투약 후 피의자 간 대화]
"서운했어? (서운해.) 돈 떨어졌다. (그건 아닌데.) 약 앞에서는 장사 없다."//
검찰은 마약이 동아리 밖으로도 퍼져나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중에는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에 소속된 의사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의사는 마약을 사서 한 달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의사는 새벽에 마약을 하고 오후에 병원에서 수술도 했습니다.
환자는 7명에 달합니다.
검찰은 수술받은 환자에게 피해가 생겼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한 상장사 임원도 염씨에게 마약을 산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임원은 마약 밀수 등으로 집행 유예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의사와 임원 등 4명을 재판에 넘기고, 일반인에게 마약을 판 혐의까지 적발된 염씨 등 3명은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