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된 어린이가 있습니다.
11살 신하율 양인데요,
남을 돕는 변호사가 꿈이었던 하율양의 이야기, 장하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친구들과 장난치며 말갛게 웃는 11살 신하율 양.
[현장음]
"이건 맞고 틀리고가 아니고 그냥 더빙이야."
지난 7월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을 찾았다가 갑작스레 쓰러졌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더이상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하율 양 어머니가 어렵게 내린 결정은 장기 기증입니다.
그게 하나 뿐인 딸, 하율이를 세상에 남기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정미영 / 신하율 양 어머니]
"참 죄송스러운 말씀이 어느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보다는 제 자식을 좀 먼저 살리고 싶었어요. 그렇게라도. 그렇게라도 우리 하율이 살리고 싶었어요. 너무 아깝고 너무 착한 애인데…"
하율이는 심장과 폐 등을 기증해 5명의 생명으로 피어났습니다.
하율이의 꿈은 친구들의 문제를 듣고 해결해주는 변호사.
어릴 때부터 나눔의 기쁨도 아는 작은 천사였습니다.
[정미영 / 신하율 양 어머니]
"아파트 경비아저씨들 아이스크림을 다 사서 돌렸더라고요. 더워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려 하는데 놀이터 청소해주시는 거 보니까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엄마의 바람은 하율이가 살린 새 생명들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정미영 / 신하율 양 어머니]
"그 아이가 살아온 게 헛되지 않게 아주 건강하게 하율이 몫까지 잘 살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너무 사랑하고 하율아 너무 보고싶어"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