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에게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의사들이 구속 전공의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모금에 나선 겁니다.
이 소식은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공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구속된 전공의를 후원하자며 100만 원 송금을 인증합니다.
'우리의 영웅'이라고 치켜 세우며 "구속이 축제가 되게 만들자"고 추가 후원을 독려합니다.
이 밖에도 "감옥에 들어가거나 선봉에 선 사람들은 돈벼락 맞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1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후원 인증글이 여러 개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직 전공의 정모 씨를 돕자며 모금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 씨는 의료 현장으로 복귀한 의사와 의대생들의 신상 정보를 온라인에 퍼뜨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정모 씨 / '의료계 블랙리스트' 피의자 (지난 20일)]
"(블랙리스트 왜 작성하신 거예요?) … (혹시 리스트 올라간 의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은 없으실까요?) …
전국의과대학부모연합도 어제 정 씨의 가족에게 10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잘못은 했더라도 구속은 너무하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블랙리스트를 게시한 해외 사이트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며 환자 조롱 게시글 30개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