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내린 폭우에 도로가 침수되거나 차가 미끄러져 충돌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한 빗길 운전, 운전자들이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정현우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앞부분이 너덜너덜해져 새빨간 불이 붙은 차.
다른 운전자들은 엉금엉금 해당 차량을 피해 차를 몹니다.
아침 8시쯤, 수도권 외곽 고속도로 성남요금소 부근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 : 편도 5개 차로 중 1차로에서 주행하던 차가 미끄러져서 3차로 우측 방호벽을 충격했던 겁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부산 도로 곳곳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허리까지 차오른 흙탕물로 차들은 아예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섰고,
답답한 몇몇은 우산을 들고 나와 차를 뒤에서 밀면서 이동하기까지 합니다.
[박정빈 / 부산 괘법동 :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차가 고장이 났고 뒤에 차가 쭉 밀려있었거든요.]
이처럼 위험천만한 빗길.
운전자들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10명 중 4명가량이 감속 운행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하는 실정입니다.
노면이 젖어 있으면 최고속도 제한의 20%를 감속하고,
폭우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엔 50%까지 감속해야 한다는 것이 도로교통법에 명시된 감속 운행 기준입니다.
차량 침수에 대비한 수칙을 알아두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폭우가 내릴 때는 지하차도를 비롯해 침수 위험이 있는 곳은 돌아서 가야 하고, 진입 통제 도로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차가 이미 물에 잠겨 시동이 꺼졌다면, 엔진 등에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견인해 정비를 마친 뒤 운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디자인;지경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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