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낮 길거리에서 도박판을 벌인 남성들, 그것도 간 크게 경찰서 옆 골목에서 판을 벌였습니다.
실시간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폐를 세더니 카드를 내미는 중년 남성들.
대낮부터 골목에서 카드로 불법 도박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행여 경찰에 들킬까봐 계속 주위를 살피면서도 카드를 돌리는 손은 멈추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이들을 실시간 CCTV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이 기초생활 수급비가 들어오면 도박판을 벌인다는 첩보에 구청 CCTV 관제센터 요원이 지켜보다가 신고를 한 겁니다.
먼저 사복 경찰관이 증거를 확보했고, 지구대 경찰관들이 도박판을 덮쳐 가담자들을 붙잡았습니다.
도박에 가담하지 않은 척 남성 한 명이 현장에서 빠져나갔지만 화분 사이 숨은 모습을 관제센터와 경찰이 놓치지 않았습니다.
[박범진 / 남대문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장]
"자기들은 그냥 보기만 했다. 판돈도 숨기고. 일일이 우리가 동영상을 보여줬어요. 이거 당신 아니냐고…그러니까 시인을 하더라고요."
이들은 수급비 등으로 받은 70여 만원을 판돈으로 걸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도박과 도박 방조 혐의로 남성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