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지구당 부활'에 숨겨둔 정치적 노림수? / YTN

2024-09-18 696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동훈·이재명, 거대 양당 대표들이 '지구당 부활'에서만큼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비판과 반발이 적잖은데도, 양측이 손을 맞잡으려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견이 가장 적다고 입을 모은 사안은 '지구당 부활'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일 여야 대표회담) : 우리 한동훈 대표께서도 공개적으로 약속하셨던 지구당 부활 문제만이라도 우선 좀 처리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9일 공동 토론회) : 정치 신인과 청년, 그리고 원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현장에서 민심과 밀착된 정치를 해내기 위해서는 지역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일 수 있다.]

공동 발표문에도 적극 협의키로 명시하면서, 최근 양측이 모두 참석한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과거 국회의원 지역구 단위로 설치됐던 지구당은 '고비용 구태 정치'의 상징으로 낙인 찍혀 지난 2004년 여야 합의로 폐지됐습니다.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SK 100억 원 비자금'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치개혁 요구가 봇물을 이루던 때였습니다.

[박관용 / 당시 국회의장 (지난 2003년) : 지구당을 폐지한다는 얘기는 지구당이 갖고 있는 상근당직자를 포함한 모든 조직을 없앤다는 얘깁니다. 사무실을 없애자는 건 아닙니다.]

'부패 온상'으로 여겨지던 지구당을 부활시키잔 목소리가 20년 만에 나오는 건, 정치 신인과 원외 인사들의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행법상 원외 인사는 후원금 모금은 물론 현수막조차 걸 수 없다 보니 '정치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지구당을 선관위와 중앙당 감시 아래 두면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거란 취지입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9일) : 지구당이 없는 동안에, 폐지된 동안에 우리가 돈 안 드는 정치에 많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지역당을 풀어주는 게 오히려 개혁이다.]

한동훈·이재명 두 대표 입장에서도 지구당은 원외 인사들의 지지를 끌어안을 수 있단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단 분석입니다.

원내 기반이 취약한 한 대표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 대거 낙선한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모을 ...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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