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된 어제, 서울 목동의 지하 공동구 열 수송관에 문제가 생겨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5만8천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인천 서구의 공단에서는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는 차 15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도 났습니다.
간밤의 사고,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빗길 도로 한복판에서 새하얀 증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맨홀을 뚫고 나오는 뜨거운 열기에 소방대원들도 진땀을 흘립니다.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서울 양천구의 지하 공동구 열 수송관에서 누수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뜨거운 물이 파이프 밖으로 흘러나오며 목동과 신정동, 구로구와 고척동 일대의 5만8천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이 끊겼습니다.
양천구에서는 지난 1월에도 신전가압장 부근에서 누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당시엔 노후된 배관 문제였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밤새 공동구에 찬 증기를 빼낸 서울에너지공사는 날이 밝는 대로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새빨간 불이 공장을 모두 태워 뼈대만 남았습니다.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으로 본 현장 사진이 화재의 규모를 짐작하게 합니다.
어젯밤 9시 53분, 공장이 모여 있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의 합성수지 재활용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은 화재 발생 19분 만에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3시간 만인 새벽 1시쯤 큰불을 잡았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불이 근처 공장으로도 번진 거로 파악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저녁 8시쯤에는 경기 화성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필봉산 터널 근처에서 트럭과 승용차 15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40대 남성 한 명이 다쳤는데, 경찰은 정체 구간에서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이 일어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저녁 8시 반쯤에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119신고 접수 장애가 발생했다가 45분 만인 밤 9시 15분에 정상화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 내부 시스템 오류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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