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땀 범벅…비틀비틀 ‘마약 운전’

2024-09-13 5



[앵커]
온몸이 땀에 젖어 비틀비틀 운전하는 남성, 경찰의 추궁에 마약 전과를 실토했습니다.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요,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로 들어가는 경찰.

온몸이 땀으로 젖은 40대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앞뒤로 휘청입니다.

경찰이 차량 내부를 확인했지만 수상한 물건이 발견되지 않자, 오히려 큰소리를 쳤습니다.

[육완성 /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음주) 감지는 안 돼요. (운전자가) '소변 검사 하시려면 하셔라' 막 당당하게 나오더라고요."

경찰은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경호 운전을 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차선을 넘나들며 뒤따르던 운전자, 경찰이 정차시킨 뒤 경고를 한 뒤에도 가드레일을 들이받을 뻔 합니다.

두 번째 정차 후 경찰이 재차 추궁하자 운전자는 마약 전과를 실토했습니다.

[육완성 /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최근에 (마약을) 했느냐' 하니까 3일 전에 또 했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범인이 자백을 했기 때문에 긴급 체포해 가지고."

인근 경찰서로 이동한 남성의 마약간이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빨간불에 신호 위반하는 검은 차량, 경찰이 정차를 요구하자 그대로 내달립니다.

경찰이 시속 197km로 따라붙어 보지만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6분간 이어졌습니다.

운전자는 결국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야 멈췄습니다.

붙잡힌 40대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무면허였습니다.

[이현경 /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면허가 없어서 도주를 했다고 답변을 했고. 18시가 좀 넘은 상황이어서 통행량이 많아지고 있는…"

경찰은 난폭운전과 무면허 혐의로 남성을 입건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