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의겸 전 민주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허위 사실이 보도되도록 특정 매체와 공모한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의겸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전 의원은 2년 전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의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22년)]
"제보 내용에 따르면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청담동 바에 합류했습니다. 기억 나십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2022년)]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한민국 법무부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세요? 의원님 저는 다 걸게요. 의원님 뭐 거시겠어요?"
김 전 의원에게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인정되는 국정감사 발언을 기소한 건 아닙니다.
더탐사라는 매체가 허위 사실인 술자리 의혹을 보도하는데 김 전 의원이 공모했다고 봤습니다.
이 의혹은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첼리스트가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A 씨 / 첼리스트(지난 6월)]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은 없었어요.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연주했다고) 한 그거는 사실 제가 거짓말한 거죠."
김 전 의원은 매체와의 협업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의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22년)]
"제가 더탐사하고 같이 협업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걸 야합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검찰은 허위 내용을 방송하고, 첼리스트에게 술자리가 사실인 것처럼 인터뷰 하게 강요한 혐의로 더탐사 대표도 기소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면책특권을 보장한 "헌법조차 아랑곳않는 검찰 태도에 기가 막힌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