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패럴림픽이 끝나는 게 아쉬웠던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달래는 공연이 무대에 올라 화제입니다.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국 오케스트라단의 특별한 연주회는 올림픽 조직위로부터 공식 문화 행사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격조 있는 지휘에 정연하고 힘찬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 얼굴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발달장애인 37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진 파리 '살 가보' 무대입니다.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연주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연신 박수로 화답합니다.
앙코르곡으로 프랑스 대표 샹송 '장밋빛 인생'이 들리자 관객들은 아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오딜 페랑 / 관객 : 지적장애가 있는 단원이라고 해서 감격스러웠어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분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공연에 나선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2006년 창단 뒤 카네기홀 공연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1,200회가 넘는 공연으로 실력은 이미 검증받은 악단입니다.
[오지철 / 하트하트 재단 회장 :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으면서 일반인들이 인식 개선도 하고 용기를 갖고 감동을 느끼는... 장애인들이 감동을 주는 그 음악을 통해 감동을 받아 용기를 갖는 이런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단원들이 한 곡을 완벽히 익히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여섯 달.
하지만 지휘자는 힘들었던 기억은 없다고 말합니다.
[안두현 오케스트라 지휘자 : 어려운 것 보다 원하는 게 있는데 바로바로 나오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했지만,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장애라는 벽을 넘어 희망을 보여준 오케스트라 공연에 파리지앵들은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YTN 강하나 (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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