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탑승자 62명이 모두 사망한 브라질 항공기 추락 원인으로 동체 결빙에 따른 양력 상실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에 따르면 항공기 조종실 내 대화 기록 내용 가운데 동체에 얼음이 많이 쌓인 흔적을 발견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부분이 확인됐습니다.
추락 전 얼음 감지 알림이 여러 차례 작동한 것과 제빙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비행기 외부에 두꺼운 얼음이 얼면 날개 주변에 형성되는 양력을 잃게 하면서 동체 자체를 더 무겁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9일 브라질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구아룰류스로 향하던 ATR-72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고, 승무원과 승객 6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당시 추락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항공기는 공중에서 동력을 잃은 듯 몇 바퀴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했습니다.
추락 항공기는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로, 프랑스에서 제조됐습니다.
ATR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사입니다.
ATR-72 기종 항공기의 경우 과거 쿠바와 노르웨이에서도 동체 결빙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쿠바에서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항공기 추락으로 이어지면서 6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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