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유죄를 평결 받았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고 공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로써 트럼프는 대선 전에 구금이나 가택 연금 당하는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게 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곧 있을 트럼프 선고 공판이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로 꼽혔는데, 결국 일정이 연기됐다고요?
[기자]
네, 열흘 뒤쯤인 18일로 예정됐던 성추문 입막음 사건 건고 공판을 11월 26일로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이 11월 5일이니까 선거가 끝난 뒤로 연기한 겁니다.
후안 머천 판사는 공판 연기 이유에 대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형량을 선고했다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공판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가 기소된 나머지 3건의 형사 사건도 재판 일정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상태여서 대선 전에 트럼프가 구금되거나 가택연금 당할 위험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트럼프는 조금 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검찰의 마녀사냥이 미뤄졌다며 자신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를 앞둔 만큼 이 사건은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폭행 사건으로 5백만 달러 배상금을 선고 받은 민사 사건을 항소하기 위해 법원에 나와 자신에 대한 기소는 모두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제가 갑자기 그녀를 붙잡고 키스하고 사랑을 나눴다고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그녀는 제가 고를 타입도 아닙니다.]
[앵카]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주 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해리스는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토론 준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토론이 개최될 펜실베이니아에 어제 도착한 해리스는 나흘 남은 토론 준비에 집중하면서 선거운동 일정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는 트럼프과 차별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트럼프의 이른바 '급진 좌파' 공격도 방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해리스가 이민과 환경, 의료보험 등 9개 분야에서 '우클릭'했다는 분석을... (중략)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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