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방한했습니다.
이달 말 물러날 예정이니 고별 정상회담 인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임기 중 12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지며 브로맨스를 과시해왔습니다.
기시다 총리 오늘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과거사를 언급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연결합니다.
최승연 기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지금 만찬 중인가요?
[기자]
네, 조금 전 윤 대통령 내외와 기시다 총리 내외의 만찬 자리가 시작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만난 건 오늘로 12번 째인데요.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방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주 앉은 한일 정상은 지난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한일 확대회담]
"총리님과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서울에서 저 자신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라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진전된 사과 대신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를 밝히며 우회적인 유감의 뜻을 재차 전했습니다.
양국은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제3국에서 한일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양국이 서로 도와주자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수단 쿠데타나 이스라엘 중동 전쟁 때 서로 협력했던 사례를 발전시키기로 한 겁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이희정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