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훔치려 4개월 ‘삽질’…송유관 9m 남기고 덜미

2024-09-05 116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시~13시 20분)
■ 방송일 : 2024년 9월 5일 (목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손정혜 변호사,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

[황순욱 앵커]
여러분 ‘도유’라는 말 아십니까? 말 그대로 기름을 훔친다는 말인데요. 다소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기 힘든, 그러니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런 낯선 단어가 영화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실제 우리 근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영화처럼 땅굴을 파고 석유를 훔치려고 하는 사건, 충남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금 영상 보고 계시는데요. 이 땅굴입니다. 평범한 창고 1층으로 보였던 곳 아래에는 저렇게 긴 땅굴이 20여 미터가 뚫려있는데요. 삽과 곡괭이로 직접 파낸 땅굴이라고 합니다. 기름을 훔치기 위해서 송유관이 있는 근처까지 저렇게 땅굴을 판 것인데, 손 변호사님. 저렇게 해서 결국 기름을 훔쳤답니까?

[손정혜 변호사]
아닙니다. 송유관까지 한 9m를 남기고 덜미가 잡혀서 경찰에 검거가 되었는데요. 놀라운 일이죠. 무려 4개월 동안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서 저렇게 땅굴을 팠고, 저 위에 있는 창고 건물도 본인들이 임대를 해서 마치 물류센터인 것처럼 간판을 걸어서 위장 방식으로 저렇게 오랫동안 작업을 했다는 것인데.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서 16m를 파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계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적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스스로 삽과 곡괭이로 파나갔다는 것이고요. 사실 이곳이 도심 한복판인 데다가 그 위에는 4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또 주거 밀집 지역이고, 여러 가지 건물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땅굴을 파면 요즘에 땅이 침하되는 현상, 도로 침하 현상이 있을 수 있잖아요. 굉장히 위험한 행각임에도 불구하고 일당들이 저렇게 계획적으로 했다는 것이고, 일당을 잡고 났더니 그중에 2명은 과거에 한국석유공사에서 일을 했던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유관기관의 협조로 이 땅굴은 모두 원상 복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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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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