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시설을 공습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탄도미사일 2발이 교육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기관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군 소식통은 이스칸데르-M 전술미사일 시스템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우크라이나 통신부대 훈련센터로 발사했다고 타스통신에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3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으며 그중에는 외국인 교관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육군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장병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폭격을 맞은 시설은 통신·전자 분야 장교와 드론 조종사를 양성하는 곳이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폴타바 주지사 필리프 프로닌은 주거용 건물 10채가 피해를 봤고 최대 18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타바는 러시아 벨고로드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사이 국경에서 약 110㎞ 떨어진 곳입니다.
AP통신은 이번 공습이 2022년 2월 개전 이래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며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경보가 울린 직후 사람들이 대피하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야만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번 공습의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면서 서방에 미사일과 방공망 지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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