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서 삼국시대 고분 140여 기 확인...6세기 신라 진출 자료 / YTN

2024-08-31 361

충북 단양에서 백여 기의 무덤으로 이뤄진 삼국시대 고분군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고분군 가운데 신라 양식이 담긴 무덤 일부가 먼저 공개됐는데 6세기 신라의 단양 일대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사들이 땅을 조심스럽게 파내고 있습니다.

파낸 땅에서 직사각형의 돌무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만 5m가 넘고 관 주변에 돌을 쌓아 올린 석곽묘입니다.

충북 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한 140여 기의 고분 가운데 무덤 두 곳을 공개했습니다.

무덤이 발견된 곳은 6세기 신라의 한강 진출을 알려주는 단양 신라 적성비 인근으로 신라의 단양 일대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홍보식 / 공주대학교 교수 : (신라 적성이 언제 지어졌는지 모르는데) 그런데 조금 유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적성 주변에 있는 고분군이고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서 그런 시기성 자체를 어느 정도 확보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번에 공개된 무덤은 단양 적성에 살던 지배층의 무덤으로 금동귀걸이와 굽다리접시 등 유물 5점도 출토됐습니다.

하지만 고분 내부에서 과자봉지 등도 발견돼 도굴 등 훼손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춘택 / 충북 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 2팀장 : 조사가 좀 빨리 이뤄졌으면 훼손이 덜 되고 도굴이 안 됐을 텐데 조사 과정에서는 도굴이 돼 있는 상태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충북 단양군은 이번 발굴을 토대로 계속 적성비와 금굴 등을 연계해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역사교육적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문근 / 충북 단양군수 : 역사문화공원을 만들어서 우리 사회 교육, 학교 교육 이런 관광과 연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교육적 공간으로 활용할….]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의 역사성을 밝힐 자료가 될 단양 적성 고분군.

미발굴된 상당수 고분이 남아있는 만큼 발굴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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