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 등 3명을 검찰이 약식기소했습니다.
축구 아카데미 유소년 선수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피해 학생 측은 아직 사과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허벅지에 멍자국이 선명합니다.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축구아카데미 유소년 선수였던 중학생 A군,
지난 3월 손 감독과 코치 2명으로부터 폭행과 폭언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손 감독 등 3명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지난 7월 이들을 불러 조사한 검찰,
오늘 A군을 폭행하거나 폭언한 혐의로 손 감독 등 3명을 약식기소했습니다.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함께 내렸습니다.
약식기소는 비교적 혐의가 가볍다고 판단될 때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입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벌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손 감독은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말과 행동은 없었다며 제방식대로만 지도한 점은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손 감독 측이 피해자 측 의사와 무관하게 600만 원의 공탁금을 걸었다는 겁니다.
공탁 사실을 지난 22일 통지받았고, 공탁금을 찾지 않겠다는 회신을 어제 보냈습니다.
공탁금을 냈다는 통지만 받았을 뿐 사과나 합의 관련 추가적인 연락도 없다며 법원에 정식 재판으로 회부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