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두고 당정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 측 의료개혁의 책임자들이 29일 여당 연찬회에 총출동해 의대 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후 매년 당 연찬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엔 “추석을 앞두고 현안이 산적했고 현안 관련 장관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대통령실)는 이유로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이날 가장 관심이 쏠린 건 의료개혁 이슈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2026학년도 의대생 정원 증원 1년 유예’를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28일 “의료 개혁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증원 정원 유예안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매번 찾았던 당 연찬회에 불참한 배경을 두고 당 안팎에선 “한 대표의 중재안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이날 오후 조규홍 보건복지부·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여당 의원 108명 전원을 대상으로 의료개혁을 둘러싼 오해와 정부의 방향에 대해 80분가량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요청해 마련된 자리로, 정부 책임자가 여당을 상대로 의료개혁 이슈를 보고한 건 이번 처음이었다. 다만 한 대표는 정부 보고 시작 전 개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떴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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