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구를 찾지 못하는 의정 갈등은 당정간의 정면 충돌로 격화됐습니다.
대통령실이 오늘 이틀 뒤 예정됐던 한동훈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재자를 자처한 한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반영됐다는 해석인데요.
한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안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이틀 뒤로 예정됐던 한동훈 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 먹는 모습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며 추석 이후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최근 의정 갈등 중재안을 내놓은 한 대표에 대한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어제부터 지난 회동처럼 화기애애한 만남은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화이팅!"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실에 내려와 지난 4월 대통령이 낭독했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문을 배포했습니다.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지난 4월)]
"정부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중재안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미 학교별 배정이 완료된 2026년 의대정원을 유예할 경우, 현재 고2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현장의 혼란이 클 수밖에 없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대안"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응급실도 환자를 못 받는 상황이 아니라며 의료대란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 국정브리핑에서도 기존 원칙과 방향을 재차 강조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오성규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