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선물 준비하신다면, 지금쯤 올해는 얼마쯤 써야 하나, 알아보고 계실 텐데요.
이런 별세계도 있습니다.
명품 트렌드를 노려 수천만 원짜리 한정판 추석선물이 줄줄이 등장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각종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한정 생산'이란 문구가 눈에 띕니다.
국내 한 백화점에선 하나밖에 없는 샴페인 세트부터 100개 한정 올리브 오일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선 수천만 원에 달하는 희귀한 양주를 각각 단 한 병만 판매합니다.
포장으로 특별함을 더한 선물도 있습니다.
한정판으로 나온 추석 선물용 건강기능식품인데요.
국내 유명 작가와 협업한 보자기를 사용해 희소성을 높였습니다.
명절 선물에까지 한정판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임수빈 / 서울 강남구]
"굉장히 의아했어요. 한정판이라는 게 명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이 나오는데, 이제는 명절 선물까지 이런 게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금희 / 서울 송파구]
"(선물을 받는다면) 좋죠. 한정판이면 더 좋죠. 그런 것도 있나요?"
가치 소비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대중적이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걸 한정판으로 만들지 않거든요. 과시도 하고, 본인 스스로도 만족감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에 (선물을 하는 거죠.)"
희소가치를 담은 한정판 경쟁이 추석 선물시장을 달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윤재영
영상편집 : 최동훈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