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한 한 가자지구에 소아마비 백신이 반입됐습니다.
하지만 폭격과 피란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제대로 접종이 가능할 지도 의문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에 소아마비 백신이 도착했습니다.
[조나단 크릭스 / 유니세프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 가자 지구의 10세 미만 어린이 64만 명 이상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란민이 대거 몰린 난민촌에선 수백 명이 화장실 한 개를 사용할 정도로 위생 상황이 처참하고,
급기야 25년 만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염병 확산까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어린이 64만 명의 백신 접종을 위해선 7일간 2차례의 휴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안전하게 의료시설을 방문해 접종하거나 의료진이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를 직접 방문하는 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열 달 넘게 전쟁이 이어진 가자 지구에서 그나마 전투를 피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인도주의 구역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샘 로즈 / UNRWA 가자지구 현장 담당 부국장 : 인도주의적 구역은 이제 가자지구 전체의 11%에 불과합니다. 이 또한 제대로 생활하고 살 수 있는 땅의 11%가 아닙니다.]
심지어 인도주의 구역에조차 폭격이 이어지고, 이틀에 한 번꼴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이젠 피란 갈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에 대피령이 오히려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남발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휴전 협상 중에도 폭격이 이어지고 희생자가 속출하는 가자지구에서 어렵사리 들어간 소아마비 백신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접종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화면제공;UNRWA, UNICEF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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