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권에 들어설 재건축 아파트, 청약 당첨만 되면 수억 원 씩 벌 수 있다며 '로또 청약'이라 불리고 있는데요.
실거주 의무가 없어서 또 한번 광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3000여 채 규모의 디에이치방배 대단지가 들어설 대지입니다.
이중 1200여 채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와 오늘부터 청약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올 하반기 예정된 강남권 분양단지 중 최대 물량입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기준 분양가가 22억 원에 책정됐는데, 인근 신축단지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최소 5억 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합니다.
[A 씨 / 서울 강서구]
"저도 청약 매번 넣고 로또 청약이니 뭐니 해서 올라오는 걸 매번 확인을 하거든요. 이거 완전 로또잖아요. 정말 일확천금을 살 수 있는 건데요."
오는 2026년 9월에 준공될 예정인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습니다.
분양 받은 뒤 직접 살지 않고 세입자를 들여 잔금을 치르는 게 가능한 겁니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건 인근의 평균 주택 가격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에는 강남구와 성동구에서도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들이 줄줄이 청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이 더욱 과열될 거란 분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앞으로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다, 그리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상승 기대감이 높고 새 주택에 대한 주거의 트렌드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까지 서울 내 평균 청약경쟁률은 약 140대 1로 지난해 평균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김석현
영상편집 : 김민정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