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신입생의 절반 이상은 이른바 'N수생'이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의대에서 이런 현상이 더 도드라졌는데, 의대 증원과 맞물려 'N수생'이 쏟아져 나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충북대 의대 신입생 10명 가운데 8명은 'N수생'이었습니다.
이 학교만 그런 건 아닙니다.
지방 의대 대부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한 신입생은 절반도 안 됩니다.
반면, 수도권 대학 특히 이른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대학들은 현역의 비율이 현격히 높습니다.
수도권 의대에 지원했다가 내신 경쟁에서 밀린 N수생들이 지방 의대에 대거 진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방 의대는 정시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고 논술 전형 등이 적어 N수생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의대 정원이 천5백 명 더 늘어난 올해 입시에선 이런 추세에 변화가 있을까?
오히려 더욱 심화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직장인까지 뛰어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대만을 노리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역 인재 선발을 위한 전형이 확대됐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해마다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 고3 학생들이 수능 최저 등급 미달로 정원을 못 채우는 일이 속출해왔는데,
올해는 해당 지역 N수생들이 그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정시에서는 N수생들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고 특히 지방에서는 수시인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시에서 뽑지 못해서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N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N수생이 늘어날수록 '불수능'이 된다는 점도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지방 의대생들까지 일찌감치 수도권 의대를 노리며 입시 전쟁에 뛰어들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이나영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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