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의 유대교 회당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해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24일 오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그랑드모트에 있는 베트 야곱 회당 앞에서 차량 두 대에 불이 났으며 그중 한 대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차량 내부에 있던 가스통이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회당 입구에서도 불이 났다가 곧바로 진화됐고, 2개 출입문이 손상됐습니다.
이 폭발로 경찰관 1명이 다쳤으며, 회당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금요일 해질녘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인 유대교 안식일 '샤바트' 중에 일어났지만, 당시 종교 예배가 진행되지는 않았고 랍비 1명 등 5명이 회당 안에 있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SNS에 "이 테러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붙잡고 종교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은 끊임없는 싸움"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 또한 반유대주의 공격이라면서 대테러 검찰이 이번 사건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테판 로시뇰 그랑드모트 시장에 따르면 한 사람이 회당 앞에서 차량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찍혔다고 르피가로는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영상에 찍힌 사람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두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유대인기관대표협의회 대표는 AFP 통신에 신도들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에 차량에 있는 가스통을 사용했다면 단순 범죄가 아니라며 "유대인을 죽이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이스라엘, 미국 외 가장 많은 유대인이 거주하며, 프랑스 내 무슬림 공동체는 유럽연합 내 최대 규모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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