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현지 시간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현실적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을 긴 시간에 걸쳐 요목조목 비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법이민 문제, 표현의 자유, 전쟁 종식 등 현안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많은 이슈와 접근 방식에서 여전히 심각한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다른 핵심 이슈에서 연결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 도중 "우리는 막 케네디 주니어로부터 매우 멋진(nice) 지지를 받았다"며 케네디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으로 11월 대선은 의미 있는 득표가 가능한 제3 후보 없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케네디 지지표의 향배가 대선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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