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 있는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죠.
소방당국이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거로 보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투숙객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정확한 화재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경기 부천시 중동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지 3일 째죠.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찰이 호텔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어,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는데요.
호텔 곳곳의 창문이 깨져있고, 그을린 흔적도 역력해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이를 보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피한 투숙객 : (먼저 나간) 친구가 밖에서 비명을 지르더라고요, 수건에 물 묻히라고. 뭐야 하고 문을 딱 열었는데 그때 보니까 연기가 몇 분 사이에 완전 꽉.]
[부천 화재 현장 목격자 : (연기만) 계속 나오다가 한 20여 분 지나서 불꽃이 굉장히 심하게 솟구치고 나오더라고요.]
호텔에 불이 난 건 그제(22일) 저녁 7시 40분쯤입니다.
9층짜리 호텔에 8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건물에 4층이 없어 사실상 7층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이 난 층에 있는 객실 9개가 모두 타고, 위층 전체가 그을렸는데요.
당시 호텔에는 투숙객을 포함해 모두 71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불이 시작된 810호와 가까운 8층 객실에서, 3명은 9층 객실과 복도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2명은 소방당국이 구조를 위해 설치한 에어 매트로 8층에서 뛰어내리다 숨졌습니다.
인명피해가 컸는데, 불이 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어제(23일) 경찰과 소방 등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였는데요.
누전과 같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선호 /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 (화재 원인은) 아마도 전기적인 요인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고….]
경찰도 불이 난 방에 머물던 투숙객이 에어컨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불이 난 810호에 있던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피해가 커진 건 호텔에 스... (중략)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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