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시세차익만 20억 원 이상이 기대가 돼 '로또 청약' 바람을 일으킨 서울 강남 아파트가 있었죠.
당첨자 중 3명이 만점자로 나타나자 위장 전입 아니냐는 민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국토부가 전수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경쟁률 527대 1의 청약 전쟁이 일어났던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면적 84㎡가 23억 3천 만원 정도로 인근 신축 아파트 대비 20억 원이 저렴해 '로또 아파트' 열풍이 불었습니다.
9만 명 넘는 신청자가 몰린 가운데 청약 당첨자 발표 결과 만점자가 3명이나 나왔습니다.
청약 가점 만점인 84점을 받으려면 충족해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 6명 이상이어야 하고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5년이 넘어야합니다.
만점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당첨자 발표 직후 "등본상에만 부모님을 전입 시키고, 가족수를 늘린 위장전입 아니냐"는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적발된 청약 부정 사례 중 위장전입이 15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유연희 / 서울 종로구]
"당연히 박탈감을 느끼죠. 있는 분들은 또 있는 자식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하고 또 좀 그렇잖아요."
[시민 A씨]
"이런 얘기 들으면 화가 납니다. 충분히 지금도 (위장전입)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당첨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채널A에 "수도권 인기 단지 위주로 부정청약 단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원펜스타의 위장 전입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다음 달 초 계약 절차가 마무리 된 뒤 진행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문영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