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길에서 한 남성이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그러다 제풀에 넘어지고 마는데요.
이를 놓치지 않고 뒤따라간 경찰들이 재빠르게 검거에 성공합니다.
지난 2월 부산 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한 40대 권 모 씨가 경찰에 붙잡힌 장면입니다.
권 씨는 피해자 얼굴에 '사커킥'을 날리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알고 보니 전직 축구선수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어제(20일) 부산지법은 강도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없다고는 했지만, 예전 축구선수였던 피고인이 발로 상당 시간을 폭행하면 어떻게 되는지 더 잘 알 것이라고 질타했는데요.
앞서 권 씨는 기소된 후 세 차례 재판에서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하기도 했는데,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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