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김민희가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습니다.
연인인 홍상수 감독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김민희 씨에게 최우수연기상을 안겨드리게 돼 기쁩니다."
배우 김민희 씨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수유천'으로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습니다.
[김민희 / 영화배우]
"로카르노와 심사위원단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길게 찍고 싶었는데 5일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 짧은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이름이 불리자 연인인 홍 감독과 손을 잡고,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홍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민희 / 영화배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합니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자리로 돌아온 뒤에는 홍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네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홍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김민희.
두 사람은 2015년 처음 호흡을 맞춘 뒤 9년째 연인 관계를 이어오며 작품 활동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역시 홍 감독의 작품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자연기상도 거머쥐었습니다.
김 씨는 이번 영화에서 제작실장을 맡아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세계 6대 영화제로 꼽히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는 홍 감독과 인연이 깊습니다.
2013년에는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2015년에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대학교 강사가 백수인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수유천은 올해 하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