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더위가 좀처럼 가시질 않으면서 서울과 부산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긴 열대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염에 폐사하는 가축도 늘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말복도 지났는데 밤에는 좀 시원해지겠지 하는 기대는 허사,
좀체 가시지 않는 무더위에 잠 못 드는 밤이 늘어만 갑니다.
[윤태경 / 서울 대치동 : 열대야가 너무 심해서 잠도 잘 못 자고 집에 있기 덥고 답답하고 그래서 운동할 겸 한강공원에 나왔습니다.]
[송유진·한래엽 / 서울 중계동·경기 시흥시 : 밤에도 많이 더워서 땀 계속 닦고 다니고 있어요. 땀이 너무 많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21세기 최악의 여름'이라 했던 지난 2018년의 26일 연속 열대야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된 서울에선 무려 27일째입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가장 긴 기록입니다.
부산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23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관측 이래 최장 기간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는 한 달을 넘겨 33일째 열대야입니다.
지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2012년, 지난해와 같은 기록입니다.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절기인 처서, 22일을 지나면 차츰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찜통더위 속 온열 질환자도 속출해 16일 하루만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43명이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 환자 2천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습니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도 한 명 추가로 생겨 23명으로 늘었습니다.
무더위로 폐사한 가축은 9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가금류 84만 8천 마리, 돼지 5만 2천 마리가 죽었고, 양식장에서는 우럭과 넙치 등 어류 127만 8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백승민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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