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경선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의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명팔이' 발언을 했던 정봉주 후보는 누적 2위에서 3위로 떨어진 반면, '살인자'발언을 했던 전현희 후보는 누적 5위로 올라섰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연설대에 오르자 야유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사퇴해! 사퇴해! 사퇴해!"
"내가 명팔이면 어쩔래!"
정 후보는 앞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사석에서 한 발언을 인정하며, 친명을 자처하는 '명팔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했습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내가 이재명이다' 하면서 실세 권력 놀음하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소수 인사들 반드시 솎아내겠습니다."
정 후보는 서울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6위로 추락하며 누적 순위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누적 6위였던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는 서울시 경선에서 2위로 올라서며 당선권인 누적 5위에 들어왔습니다.
권익위 직원 사망을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신 유감을 표명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호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권력에 의해서 마침내 불행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왜 죽인 겁니까? 누가 죽인 겁니까!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서 윤석열 정권과 맞짱 떠서 싸워 이기겠습니다!"
서울에서 약 92%, 누적 득표율 89.9%로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정봉주 후보 포용을 시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경쟁을 하다보면 오해도 발생하고 섭섭한 마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또 하나로 잘 합쳐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김찬우
영상편집:이혜진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