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열대야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길어지는 더위에 가축 폐사도 9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어젯밤에도 열대야였죠. 며칠째입니까?
[기자]
지난 14일, 말복이 지났는데도 무려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밤에도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무더위죠.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그러니까 118년 만에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진 기록입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가장 긴 열대야는 21세기 최악의 여름으로 불린 지난 2018년 26일째 이어진 열대야였는데요,
어젯밤 이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부산도 지난달 25일 이후 23일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역시 가장 긴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주는 무려 한 달을 넘겨 33일 연속 열대야입니다.
다만 최장 기록은 아니고 역대 세 번째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긴 열대야는 지난 2013년 44일이었고, 2016년 39일, 2012년과 2023년엔 올해와 같은 33일을 기록했습니다.
온열 질환과 가축 폐사도 늘었다고요.
[기자]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찜통더위에 온열 질환자도 늘었습니다.
지난 15일 기준 온열 질환자가 56명 추가로 생겨났는데요.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하면 온열질환자는 모두 2천6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났습니다.
폐사한 가축은 9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행정안전부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폐사된 가축 90만여 마리 가운데 가금류가 84만 8천 마리, 돼지 5만 2천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양식장에서는 우럭과 넙치 등 어류 127만 8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한반도를 덮친 이른바 '역대급 폭염', 게릴라성 폭우 등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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