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였던 지난 12일 밤, 밤하늘 올려다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밤하늘 사진을 찍어보면, 인공위성과 비행기 궤적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성과 어떻게 다른지, 장아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보현산 천문대가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였던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찍은 사진을 빠르게 돌린 모습입니다.
별똥별, 몇 개나 찾으셨나요?
지금 유성이라고 생각한 궤적은 대부분 인공위성이나 비행기입니다.
불빛을 깜빡이며 이동하는 비행기는 보통 점이 일렬로 찍힌 형태로 나타납니다.
자로 대고 그린 듯한 실선은 인공위성입니다.
색깔이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특히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새벽에 햇빛을 받은 저궤도 위성이 반짝이는데,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연속 촬영을 하면 여러 장에 걸쳐서 찍힙니다.
반면 유성은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연속 촬영을 해도 사진 한 장에만 자취가 남습니다.
궤적에 빨강, 초록 등의 색이 있고, 두께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감도를 높여 찍은 영상을 보면, 둥근 머리와 가는 꼬리 부분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혜성이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와 충돌하며 불에 탔다가 꺼지는 현상이 별똥별이기 때문입니다.
[전영범 /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 : 어젯밤에도 학생들이 유성이 한 5개가 동시에 막 떨어졌다 이러더라고요.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저거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공위성이다, 라고 딱 알 건데….]
도시의 불빛, 화려한 영상에 익숙한 현대인의 눈에는 별똥별이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번쩍'하고 1초 만에 사라지는 별똥별의 감동은 카메라보다 감도가 높은 맨눈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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