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위를 피해 물놀이 즐기는 것도 좋지만, 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겠습니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거나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해경대원이 탐조등을 켜고 바다를 꼼꼼히 살펴 봅니다.
해상에선 연안 구조정이 조명을 비추며 곳곳을 수색합니다.
[목격자]
"뭐가 불이 번쩍번쩍하는 거예요. 구급대원들이 많으시고 사람들이 막 몰려 있더라고요."
그젯밤 11시 반쯤 50대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 구조대가 수색하는 모습입니다.
7시간 넘는 수색 끝에 여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에서도 20대 관광객 6명이 파도에 휩쓸려 이중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물놀이를 하다 갯바위에 고립된 20대 여성 2명이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여성들은 높은 파도에 휩쓸려 300미터 넘게 떨어진 갯바위까지 밀려 나갔습니다.
물놀이 사고가 속출하자 해수욕장에선 피서객들 안전을 당부하는 안내 방송을 부쩍 늘렸습니다.
[현장음]
"빨간색 부표가 있는 안전선 밖은 수심이 깊어 위험한 지역입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122명이 숨졌습니다.
이중 절반이 8월에 발생했습니다.
[김동한 / 속초해경 거진파출소 경장]
"구명조끼는 바다에서 안전벨트 역할을 합니다. 꼭 착용하고 물놀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경은 갑자기 높은 파도가 칠 수 있는 만큼 날씨 예보도 잘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