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이 훼손됐습니다.
오늘 새벽 누군가 침입해 봉분 흙을 파내가면서 주먹 만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의 9대 임금 성종과 정현왕후가 잠든 선릉입니다.
사적 199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 봉분에 다가가자, 아래 쪽에 무언가로 도려낸 듯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름이 10cm쯤 되는 구멍으로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입니다.
누군가 모종삽 같은 도구로 봉분 흙을 파서 가져간 겁니다.
선릉 봉분이 훼손 된 건 오늘 새벽 2시 23분쯤.
한 여성이 선릉 안쪽으로 침입하는 모습을 CCTV에서 확인하고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급히 봉분으로 출동했지만, 이미 여성은 달아나 사라진 뒤였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오늘 오전 경찰에 침입자가 선릉 봉분을 훼손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용의자는 이 담장과 철제 울타리 틈 사이로 몰래 침입했습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 왕릉 외곽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에 담긴 인상착의를 분석해 봉분을 훼손한 여성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박형기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