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창가집 ’망향성’ 원본 첫 공개
가장 많은 곡이 악보와 함께 실린 유일한 필사본
이국영 애국지사, 임시정부 때 가르치던 노래 필사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 논란 속에 임시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불렀던 애국창가집 '망향성' 원본이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망향성'은 여성 독립운동가 이국영 지사가 쓴 것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애국창가집 가운데 악보와 함께 실린 유일한 필사본 창가집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백발의 노인이 독립기념관 밝은 누리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곡목은 '너도 애국, 나도 애국'.
애국 창가집 '망향성'에 수록돼 있습니다.
망향성은 여성독립운동가 이국영 지사가 쓴 애국 창가집으로, 독립기념관에서 원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망향성은 '망향편'과 '애국편' 2권의 노트로 구성돼, 광복군 아리랑과 독립군가 등 163곡이 실렸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애국창가집 가운데 가장 많은 곡이 악보와 함께 실려 있는 유일한 필사본입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 : 망향성에는 항일 노래뿐 아니라 당대 유행했던 동요, 가곡, 대중가요 등도 함께 수록돼 있습니다.]
수록된 곡 가운데 널리 알려진 독립군가는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져 왔는데, 해당 자료를 통해 4절까지 가사를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수현 /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 : 그동안은 가사만 적어놓는 게 일반적인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망향성은 가사뿐만 아니라 악보를 적어놨어요. 그것도 쉽게 우리가 접할 수 있도록….]
이국영 지사는 임시정부 한국혁명여성동맹 회원으로 활동하며 임시정부 산하에서 아이나 동지들에게 항일 의식을 높이기 위해 가르치고 불렀던 노래를 필사해서 모았습니다.
어머니의 유품을 기증한 이국영 지사의 딸 민유식 선생은 어머니가 마냥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민유식 / 애국지사 이국영 딸 : 광복군 여성동지들에게 가르친 것이 너무 감격스러워서요. 우리 어머니 참 자랑스럽다, 그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이번에 원본이 공개된 망향성은 1900년대 이후부터 1940년대까지 애국 창가의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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