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울 낮 기온이 36.4도까지 치솟으며 5년 만에 8월 최고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밤 더위도 만만치 않은데요.
서울의 열대야가 하루 더 지속한다면 연속 일수 기준, 역대 2위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풍이 산을 넘으며 몰고 온 열기는 서쪽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은 36.4도로 올여름 들어 가장 더웠고, 5년 만에 8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한낮에 경기 양평 옥천면은 38.8도, 강원 정선도 37도까지 올랐습니다.
사람 체온보다 더 높은 기온입니다.
반면 차가운 동풍 영향을 받은 동해안은 포항 29.8도, 속초 30.4도에 머물며 서쪽보다 5도 이상 낮았습니다.
[반기성 / YTN 재난위원,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최근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남서류보다 동풍 류가 강해지면서 동쪽은 기온이 다소 낮아지고,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은 기온이 높아졌습니다.]
밤낮없는 더위에 열대야도 기승입니다.
서울은 23일 연속 기록을 세우며 열대야 연속 일수 기록 경신이 코앞에 다가왔고,
제주도는 한 달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는 다음 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와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본 해상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태풍들도 긴 폭염의 변수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동풍을 강화해 더위가 심해지고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이 미치는 주변 기압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김효진
YTN 김민경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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