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진료를 먼저 받고 비용은 무이자로 지원받아 나눠 내는 이른바 '의료비 후불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 등에 한정됐던 수혜 대상을 다음 달부터 다자녀 가구까지 확대하기로 해 도민 절반 가까이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의료비 후불제'.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최대 3백만 원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3년 동안 나눠 갚을 수 있게 한 의료복지제도입니다.
충북 내 지정 의료기관에서 임플란트와 척추, 심뇌혈관 등 14개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869명이 이용했고, 지원된 의료비는 22억6천만 원에 이릅니다.
사업 초기 걱정했던 연체율도 0.8%에 불과해, 충청북도가 수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기존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 등에서 두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까지로 크게 넓힌 겁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도내 2자녀 가구 중 미성년자가 1명이라도 있는 가구는 14개 대상 질환 범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번 대상 확대로 45만 명이던 수혜 범위가 충북 주민 절반인 81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자녀의 경우 치아 교정과 골절, 호흡기 치료 등이 가능해졌고, 다자녀 가구 부모도 임플란트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임헌표 / 충청북도 보건정책과장 : 보험으로 되는 경우는 보험으로 많이 지원되고 있어서 보험이 아닌 부분들에 많은 지원을 하게 되는데 임플란트 같은 경우는 보험이 아닌 부분이라서….]
충청북도는 수혜 대상 범위를 계속 확대해, 주민 모두가 혜택받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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