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에서는 한밤 중 호텔 지붕에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투숙객 40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텔 지붕 위가 빨갛게 타오릅니다.
갑작스러운 화재에 호텔에서 경보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호텔에 불이 났어. 아래층으로 내려 가야겠다."
현지시각 오늘 새벽 2시쯤 호주 북부 관광도시인 케언스의 호텔 지붕에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에 불이 붙었고, 호텔에서 잠을 자던 투숙객 약 400명이 한밤 중에 호텔 밖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고로 당시 헬기에 혼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이 숨졌고 호텔 투숙객 2명이 유독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셀비 / 호주 퀸즐랜드 구급대 관계자]
"새벽 2시 직전에 헬기가 호텔에 충돌했고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받아 구급대 여럿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는 창문이 완전히 부서진 방이 보이고 도로 옆 곳곳에 널부러진 잔해들이 보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공습을 당한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안토니오 비비아노 / 인근 주민]
"바람 부는 소리가 들리길래 순간 꿈인 줄 알았어요. 잠시 뒤 '펑'소리가 여러 번 들렸고 방과 문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헬기 소유 업체는 조종사가 허가를 받지 않고 비행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