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며 강남 3구에 이어 '노도강'이라 불리는 노원 도봉 강북도 거래가 확 늘었습니다.
덩달아 '영끌' 수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학원가 근처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7월에는 5건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9건이나 거래됐습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거래량이 1년 새 78% 이상 증가하는 등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서울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노원구 인근 공인중개사]
"집값이 조금 올라간다 싶으니까 선구매 해놓는 (겁니다.)"
거래가 늘면서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권대중 / 서강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현재 인천이나, 부천·성남·수원 일부 지역은 상승 국면을 타고 있는데요. 아마도 서울의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한 여파가 아니겠나."
치솟는 집값에 영끌 추격 매수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1년 새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주담대 잔액은 882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우려된다”고 경고했고,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인 국고채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해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형새봄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