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전화에서 착발신이 안 되는 통신망 장애가 전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온종일 복구 작업이 이어지자 자영업자들은 주말장사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라면 한창 포장 주문이 들어와야 할 점심시간, 전화기가 전혀 울리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 전화를 걸려고 해도 먹통입니다.
[A 씨 / 대전 식당 운영 : 지금 벌써 저희가 토요일 날 손님들이 와서 항의하고 지금 난리도 아니네요. '띠띠띠' 소리만 나요.]
서울에 있는 배달대행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배달 요청뿐만 아니라 퀵서비스 주문이 아예 들어오질 않았는데, 모두 kt 유선전화를 쓰는 곳들입니다.
[B 씨 / 서울 배달업체 운영 : 거래처들 전화 주문을 받아야 먹고 사는데…. 전화가 안 되면 다른 퀵서비스 사무실로 전화하면 거래처들도 뺏기고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고.]
전국에서 kt 유선전화가 먹통이 된 건 오전 6시 15분쯤.
kt가 서비스 개선 작업을 하던 중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통신망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유선전화를 주로 쓰는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자영업자들이 주말장사를 망쳤으니 kt에 보상을 요구하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kt 고객센터엔 항의나 문의 전화가 쏟아지면서 연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상담사 연결 예상 시간은 22분 22초로 예상됩니다.]
kt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통신망이 정상화되기까지 10시간 가까이 소요됐습니다.
kt 측은 정확한 장애 발생 지역과 피해 집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추후 보상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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