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인공사육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인공사육을 통해 기른 성체를 매년 방사해 자연 번식에 성공하면서 멸종위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 더듬이에 단단한 머리와 등껍질
마치 갑옷과 투구를 입은 전사처럼 보입니다.
유라시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인 '장수하늘소'입니다.
1968년, 곤충 가운데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지금은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인데, 2015년부터 장수하늘소 인공사육 기술을 개발해 복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5년에서 7년가량 걸리는 생육 기간을 16개월로 단축하고, 꾸준한 번식을 통해 현재 5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성충을 자연으로 방사하는데, 자연에서 관찰되는 개체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인공사육을 통해 자연으로 방사한 암컷이 야생 수컷과 교미해 처음으로 자연 번식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성충 5개체를 서식지인 광릉 숲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광릉숲에서 채집된 개체들을 교배해 인공증식으로 태어나 성충이 된 개체들입니다. 암컷 1개체, 수컷 4개체인데, 이번에 다시 광릉숲으로 돌아가 숲에 적응할 계획입니다.
방사된 개체들에는 소형 송신기가 부착돼 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데, 활동 공간과 범위를 확인하는 게 복원에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김창준/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사 : 방사를 통한 복원 작업 자체가 멸종위기종에 있어서 성공적으로 복원시킬 수 있는 그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구진은 광릉숲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도 장수하늘소가 정착하고 자연 상태에서 번식한다면 멸종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정한
디자인;박유동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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