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낮에는 불볕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입니다.
주말을 앞둔 도심 번화가는 더위 속에서도 금요일 밤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을 앞둔 서울 홍대 거리.
삼삼오오 모여 걸어가는 시민들 얼굴에 들뜸이 가득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밤 더위'가 내려앉았지만, 금요일을 즐기려는 마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동건 / 서울 연희동 : 요즘 날씨가 더워서 밖보단 실내활동하고 있고 집에서 뒹굴 거리거나 약속 이렇게 있을 때 나와서 놀고 있습니다.]
낮 동안 하지 못했던 산책으로 여유를 만끽하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도 즐겨봅니다.
반가운 지인과 웃고, 밀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더위는 잊힌 지 오래입니다.
[박신애 이승희 / 서울 서교동·방화동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안에서 밥 먹고 나와서 이제 선선해져서 산책하려고 나왔어요. 너무 더워서 집 밖에 안 나오게 되는 거 같아요.]
재미와 시원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영화관 역시 '서늘 맞이'에 제격입니다.
영화에 빠진 두 시간만큼은 더위가 다른 세상 이야기일 뿐입니다.
[정지원 / 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 더워서 주로 집밖에 안 나가고 집안에서 OTT 서비스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을 시청하지만 이제 금요일이기도 하고 선후배들하고 같이 간만에 영화 보러 나왔습니다.]
평년의 3배가 넘게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극심한 밤 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잠 못 드는 밤을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노력도 당분간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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