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지면 경제공황이 온다고 경고했는데, 언론에선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자 회견 공지는 개최 6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SNS에 직접 했습니다.
자신의 집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급히 모인 취재진에게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를 1시간 넘게 이야기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월스트리트는 트럼프가 패배하면 공황이 올 것이라고 말하는데 동의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아슬아슬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3차 대전'이라는 단어까지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김정은이 나를 좋아했지만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위험에 처했습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감'이 좋다며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 대통령 발언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돈을 많이 벌었고 성공했습니다. 연준 이사회나 의장보다 제 직감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가 거짓되거나 과장된 주장을 한 것만 15개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해리스의 상승세에 조바심을 낸 듯 근거 없는 말들을 내뱉었다"고 평가했습니다.
TV토론으로 반전 기회를 만들려는 듯 트럼프는 해리스와 토론 일정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0일 미 ABC 방송에서 두 사람은 첫 공개 설전을 벌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는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첫 언론 인터뷰를 이달 중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차태윤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