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암살된 1인자의 후임으로 초강경파를 선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으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중동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공석을 채운 것은 군사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였습니다.
하마스는 현지시각 어제 "야히야 신와르를 정치국 최고지도자로 공식 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주민 중 이스라엘 협력자를 색출해 잔혹하게 살해한 '칸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렸으며 특히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침공 작전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대 강경파 군사지도자가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정치지도자 자리까지 맡은 것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협상보다는 강경 투쟁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 됩니다.
[야히야 신와르 (지난 2022년)]
"홍수처럼 수많은 로켓과 군인들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갈 것입니다."
신와르 제거를 제1 목표로 삼았던 이스라엘은 다시 한번 표적 살해를 예고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신와르에게는 오직 한 자리만 남았습니다. (우리가 살해한) 무함마드 데이프가 있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동안 신와르를 '걸어다니는 죽은 자'로 부르며, 막대한 현상금을 걸고 사살 목표 1순위로 꼽아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신와르는 가자지구 아래 지하 땅굴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신와르가 네타냐후 총리와 강대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가자 지구 협상은 어려워지고 중동 전쟁도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이스라엘 규탄을 위해 이란이 요청한 57개 이슬람권 국가의 긴급회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